김중길 KIM Joongkil
Energy
풍성한 잎의 옷으로 치장되었던 나무가 겨울이 되어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목으로 측은한 모양을 나타낸다. 그런데 이 침묵의 나목이 언제부터인가 나에게는 역동적인 삶의 생존 노력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 속에서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기다리며 새 삶을 준비하는 나목은 마치 우리 몸의 혈관에서 생존을 위해 몸 구석구석으로 혈액을 보내는 형상을 연상케 해 주었다. 앙상한 나목의 가지는 곧 혈관이며 에너지를 공급하는 통로인 것이다. 나목의 가지는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혈관을 연상케 한다.
In winter, trees shed their lush green attire, revealing their bare, fragile branches. Yet, these leafless trees though silent and stark evoke a dynamic struggle for survival. Beneath the surface, unseen branches are preparing for the arrival of spring, just as blood vessels carry life-sustaining energy throughout the human body. The bare branches of these trees remind me of veins, channels through which energy flows to keep life going during the harsh winter months. Just as blood vessels sustain the human body through movement, the branches embody the quiet persistence of life, channeling energy in preparation for renewal.
Energy, #03 , 40x40cm, Pigment print on Cotton paper Satin Finished
Energy, #01, 80x150cm, Pigment print on Cotton paper Satin Finished
Energy, #02, 80x150cm, Pigment print on Cotton paper Satin Finished
‘김중길’은 자연의 소재에서 인간의 가치를 찾는 작가다. 그는 2022년 개인전(가온갤러리)을 시작으로 자연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위해 더욱더 집중한다. 나무의 수많은 디테일을 마치 혈관으로 인식해 에너지에 대한 해석을 내놓은 그는 2022년 개인전(가온갤러리)과 2023 예술의 전당(현대미술 속 사진)등 길파인아트의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고 2023 FAPA (Fine art photography awards) 노미네이트 되었다. 2024년도에는 프랑스 아를 사진축제와 파리 포토데이즈에 참여하여 한국의 동양미가 가득한 소나무 작업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