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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Youngok  안영옥

흐르는 결

엄마의 뜰에서부터 나는 오랫동안 꽃을 가까이 두고 살아왔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 그저 꽃이 주는 조용한 위로가 좋았기 때문이다. 꽃은 늘 그 자리에 머물며, 말없이 계절을 건너고, 자신의 시간대로 피고 지며 삶을 이야기한다. 나는 그 작은 세계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고 싶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꽃의 가장 깊은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렌즈를 통해 마주한 꽃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섬세한 결과 미세한 떨림,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던 생명의 흐름. 그 안에는 나의 시간과 감정도 함께 담겨 있었다. 이 작업은 단순히 꽃을 찍는 일이 아니라, 나의 하루와 마음을 기록하는 방식이 되었다. 나이가 들수록 삶은 점점 단순해지지만, 그 안에서 발견되는 감정은 오히려 더 깊어진다. 꽃을 바라보는 시간은, 곧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꽃의 가장 작은 세계 속에는 내가 걸어온 시간과 빛이 머물고 사라지기 직전의 순간이 함께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앞으로도 이어질 작은 시선의 기록이다. 나는 오늘도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 流れる結

母の庭から、 私は長いあいだ花を身近に置いて生きてきた。 特別な理由があったわけではなく、ただ花がもたらす静かな慰めが好きだったからだ。 花はいつもそこにとどまり、 言葉もなく季節を越え、 自分の時間の中で咲き、そして散りながら、命を語っている。 私はその小さな世界を、もっと近くで見つめたいと思った。 だからカメラを手に取り、花の最も深いところへと入り込んでいった。 レンズ越しに出会った花は、 私たちが見慣れてきた姿とはまったく異なる風景だった。 繊細な質感、微かな揺らぎ、そして目には見えなかった生命の流れ。 その中には、私自身の時間と感情も重なっていた。 この作業は、単に花を撮ることではなく、 自分の日々と心を記録する方法となっていった。 歳を重ねるほど、人生は次第に単純になっていくが、 その中で見えてくる感情はむしろ深まっていく。 花を見つめる時間は、 そのまま自分自身を見つめる時間でもある。 花の最も小さな世界の中には、 私が歩んできた時間と、光がとどまり消えていく直前の瞬間が宿っている。 そしてそれは、これからも続いていくささやかな視線の記録である。 私は今日も静かに生きてい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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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ing Texture #1

2026, 66.5 × 88 cm, Archival Pigment Print on Fine Art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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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ing Texture #3

2026, 66.5 × 88 cm, Archival Pigment Print on Fine Art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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