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영 LEE Ji Young
뮤즈
수집된 과거, 어느덧 과거가 되어버린 나의 뮤즈. 이번 전시 는 젊은 시절 내가 애정했던 LP판을 통해 그 시절의 향수를 다시 소환하는 작업이다. LP판은 단순한 음반 그 이상의 의 미를 가지고 있었다. 그 속에 담긴 음악은 내 일상과 감정의 배경이 되었고, 재킷 디자인은 그 시절의 미학과 기억을 담 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음악들은 기억 속에 희 미한 조각으로 남았고, 그 조각들은 시간이 흘러 변형된 새 로운 형태로 존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LP판이 담고 있던 그때의 감정과 기억들을 입체주의적 시각으로 해체하고 재구성하였다. 큐비즘(입체 주의)은 하나의 대상을 다양한 시점에서 바라보고 분해하여 새로운 형태로 재창조하는 방식이다. LP판에 담긴 과거의 기 억과 향수를 여러 각도에서 다시 바라보고, 그 기억의 조각 들을 새로운 시각적 형태로 변형하여 작품에 담았다. LP판은 아날로그 감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 라 그 의미는 달라졌다. 과거에는 익숙했던 것이 이제는 낯 선 느낌으로 다가오고, 그리움은 새로운 감정으로 변해간다. 이 전시는 그 변화를 담아내며, 시간이 지나도 남아 있는 감 정과 그 안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기억들을 시각적으로 풀어 내고자 한다. 기억이 현재와 맞물려 새롭게 변형되는지를 느 끼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감각을 발견 할 수 있기를 바란다.
Muse
A muse from the past, now a distant memory. This exhibition is a journey to revive the nostalgia of my youth through LP records that I once cherished. These records held meaning beyond mere music. The melodies served as a backdrop to my daily life and emotions, while the album covers captured the aesthetics and memories of that era. However, over time, these songs faded into fragments of memory, transforming into new shapes as the years passed.
In this exhibition, I deconstructed and reassembled the emotions and memories contained within the LPs through a Cubist lens. Cubism offers a way to analyze an object from multiple perspectives, breaking it apart and reimagining it in a new form. I revisited the memories and nostalgia embedded in the LPs from various angles, transforming them into new visual expressions within my work. While LPs retain their analog charm, the passage of time has altered their significance. What once felt familiar now seems unfamiliar, and longing has evolved into new emotions. This exhibition captures those changes, reflecting the enduring emotions that remain, along with the birth of new memories over time. It invites viewers to experience how memories shift and blend with the present, discovering new sensations at the intersection of past and present
닐 다이아몬드 히트 ,90x60cm,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
톰 존스 히트 , 75x50cm,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
에이스캐논 연주 , 90x60cm,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
‘이지영’은 일상의 숨겨진 조화를 사진으로 담아내고, 빛과 그림자를 통해 감정을 이끌어내는 작업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 의 파인아트 작업은 주제를 재해석하고 그래픽적 요소를 가미시켜 미술적인 뉘앙스가 엿보이며 이번 큐비즘 작업은 그것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다. 한국 사진협회 회원이며 관련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최근에는 길파인아트 과정을 수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