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사진공간 길





1/1
카메라는 나의삶을 단순화 시키며 나를 무아지경 속으로 데려다 놓는다.
불투명하게 남은 인생에 대해 카메라는 나를 다스리고 나를 내려놓게 한다.
어느날 나는 해바라기의 해바라기가 되어, 동글동글 동라미의 황금빛깔 해바라기를 담는다.
너무 간절하게 해를 바라보다가 생김새도 해를 닮게되었다는 해바라기......물의 요정이 아흐레, 밤낮동안 아폴로를 기다리다가 뿌리를 내려 해바라기가 되었다고... 해는 모든 해바라기의 사랑을 받지만 해바라기는 오직 하나의 해만을 사랑하는 해바라기. 그렇게 잠시 나를 내려놓는다. / 박정미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