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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윤용 Rah Yoonyong 

New Generation 

프랑스 대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건설된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건설 당시 ‘진실로 비극적인 가로등’ ‘일그러진 체육관 장비 같은 철기둥’이라는 혹평과 조롱을 받았다고 한 다. 석조 건물이 대부분이던 파리에 철근 구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에펠탑은 고풍스러운 파리 분위기와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고 이질적일 수밖에 없었다.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를 거쳐 계몽주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아르누보(Art nouveau) 운동까지 시대적 변화 를 함축한 도시의 건축물과는 너무도 판이하게 다른 구조물 은 분명 기존의 질서를 와해시키는 혁명적인 발상이었을 것 이다. 

낮고 평면적인 도시 구조를 갖고 있던 우리의 도시에도 높 고 이질적인 건축이 하나둘 선보이더니 어느덧 대세가 되 어 새로운 소재와 첨단기술이 결합된 더 높고 더 개성적인 외관을 갖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경쟁을 하며 단순한 기능에서 벗어나 랜드마크로써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것은 존재와 인식의 근거가 되는 도시 이데아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내재된 도시 이미지이다. 나는 그 점을 착안하여 반복적 콜라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시작하였고, 복제되고 대량 생산되는 현대사회에서 도시의 분출하는 욕망과 변 화의 욕구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The Eiffel Tower, built to commemorate the 100th anniversary of the French Revolution, was harshly criticized at the time, described as “a truly tragic lamppost” and “a twisted gym apparatus of iron beams.” In a city dominated by stone architecture, the exposed iron framework of the tower clashed with Paris’s classical aesthetic, making it seem alien and out of place. 

From Gothic, Renaissance, Baroque, and Rococo styles to the Art Nouveau movement inspired by Enlightenment ideals, the architecture of the city reflected the evolution of the times. The Eiffel Tower’s radical structure stood in stark contrast to these styles, representing a groundbreaking concept that disrupted the established order. 

In our own cities, where low-rise and flat urban structures once dominated, tall and unconventional buildings have gradually emerged. These structures, now the norm, combine new materials and advanced technologies, competing with ever-higher and more distinctive designs to establish themselves as landmarks that transcend mere functionality. They embody the ideal of the city, an image deeply embedded in our collective consciousness. Inspired by this concept, I began creating repetitive collages to reimagine the city. Through these works, I aim to express the city’s relentless desire for transformation and the urge for change in a modern world driven by replication and mass production. 

나윤용 (1).JPG

Tangram,#01 ,60x90cm,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

나윤용 (2).JPG

Tangram,#02 , 60x90cm,Pigment print on Fineart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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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Generation, #03 , 78x117cm, Pigment print on Textured Cotton paper 

‘나윤용’은 도시 경관의 형태미를 집중하기 시작하여 도시를 이루고 있는 단위를 개별 빌딩으로 인식하여 작업을 발표한 작가다. 사진은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시 작하였고, 오랜 해외거주 경험을 통해 3권의 여행 사진집 을 출간하였다. 현재는 도시라는 대전제를 이루는 여러 사회적 요소에 대한 그의 관심을 작품 속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전시활동은 과거 다수의 그룹전과 길 파인아트에서 2023년부터 예술의 전당 기획전(현대미술 속 사진)을 시 작으로 2024 프랑스 아를 사진축제 참여 등 작품에 대한 정교한 고민과 함께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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