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PARK Eunkyoung
흑과 백의 공존
자연을 보면서 흘려보냈던 존재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내가 바쁘게 살면서 흘려보냈던 것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 흑과 백이 존재한다. 흑은 백이 있어야 존재감이 있고 백은 흑이 있어야 존재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세상의 모든 관계와 존재감은 서로 대립되는 관계에서 존재감이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흑’과’ 백’에서 내가 늘 이기려 하는 마음과 인정받고 싶어 하는 강박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의 본질을 끄집어내어 타인과의 존재감을 물 흐르듯이 받아들이고 싶다. 내가 살아가면서 황금처럼 빛이 나기보다는 돌처럼 소박하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다.
The Coexistence of Black and White
As I begin to observe nature more closely, I notice things I once overlooked and recall what I missed while caught up in the busyness of life. Here, black and white coexist. I believe black gains its significance through the presence of white, just as white becomes meaningful through black. The relationships and significance of all things in this world shine through opposing forces.
In the interplay of ‘black’ and ‘white,’ I want to free myself from the compulsion to win and seek recognition. Instead, I hope to accept myself, reveal my essence, and embrace the presence of others naturally, like the flow of water. Rather than shining like gold, I aspire to live simply, like a humble stone.
흑과백의 공존, #01, 120x80cm, Pigment print on Engraving paper
흑과백의 공존, #02, 120x80cm, Pigment print on Engraving paper
흑과백의 공존, #03, 120x80cm, Pigment print on Engraving paper
‘박은경’은 자연이 좋아 사진을 시작했다. 사업으로 늘 정신없이 살다, 중년에 시작한 사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사진과 함께 자연을 보면서 본인과 연관 지어 인생을 생각하곤 했다. 본인의 근본은 자연이라 생각하며 늘 자연에서 위로받고 싶어 하고 자연에서 힘을 얻고자 한다. 길 파인아트에서 수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