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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 Eunkyoung 박은경

조각난 풍요로움

나는 거리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방식에 의문을 품었다. 
카메라가 기록하는 선명한 현실이 오히려 내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각과는 멀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끊임없는 자극 속에서 살아간다.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장면들 속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또렷하게 본다고 믿지만, 마음속에 남는 것은 선명한 기억이 아니라 흐릿한 잔상일 때가 많다.
내가 경험하는 도시는 명확하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를 지나며 고립과 고독,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남는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한 형태를 갖지 않는다. 파편처럼 흩어진 감각과 흔들린 인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카메라를 흔드는 순간, 형태는 무너지고 색과 빛, 움직임의 흔적만이 화면에 남는다. 이 흔들린 이미지는 내가 느끼는 도시의 감각과 닮아 있다. 
사람과 공간은 뚜렷하게 나뉘지 않는다. 
도시는 배경이 되고 인물은 흔적처럼 스쳐 지나간다. 모든 것이 흐름 속에서 뒤섞이며, 나는 그 안에서 흐릿한 자아를 마주한다. 
이 작업은 회화적인 화면을 만들어내지만, 단순한 미적 효과를 위한 것은 아니다.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분명한 존재감과, 메마른 일상 속에서 흩어진 감각을 드러내고자 한다.
직설적인 기록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들. 
나는 흔들린 이미지를 통해 그 보이지 않는 감정의 잔류를 보여주고 싶다. 
내가 바라보는 도시는 선명하지 않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내면 역시 그렇다.

— 断片化された豊かさ

 

私はこれまで、常に豊かで充実した存在としてのみ捉えてきた果物や野菜を、新たな視点で見つめ直す試みを行っ た。私たちはそれらを一つの完全な形として認識し、その中に含まれる豊かさを、見えるままに受け入れている。 しかし本作では、イメージを意図的に分割し、視覚的構造を多様な方向へと歪めることで、「豊かさ」という感覚が もはや一つの完全な状態として存在していないことを示そうとした。これは現代社会において豊かで完全に見えるあ らゆる対象を分割し変形することで、その背後にあるより本質的な内面を明らかにしようとする試みでもある。 多くの人は、見えるものこそが重要であると考え、その価値観の中で苦しみや負担を抱えながら生きているように思 える。私は、形が分割され歪められたとしても、内面の「本質」は変わらない存在として生きていきたい。 分割された面は、現代社会の秩序や規則の中に置かれながら、その内側に潜む豊かさのもう一つの側面を示してい る。私は本作を通して、可視的なものの背後にある本質をあらためて見つめ直そうとしている。

박은경 (1).jpg

Fragmented Abundance #Pumpkin #1

2026, 60 x 90 cm, Archival Pigment Print on Fine Art Paper

박은경 (3).jpg

Fragmented Abundance #Onion #2

2026, 60 x 90 cm, Archival Pigment Print on Fine Art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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