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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숙 PARK Hyangsuk

거짓 경계  
자연을 보면서 흘려보냈던 존재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고 2023년 10월 30일 한 정당의 대표가 서울생활권에 있는 지방 자치단체를 서울특별시로 편입하겠다고 밝히며 본격적인 김포시 편입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였다. 이에 서울 인접 위성도시에서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며 서울편입 찬반이 한 동안 떠들썩한 주제가 되었다. 
그러나 선거철 한바탕 여론몰이로 뜨거웠던 그 이슈는 결국 선거 끝남과 동시에 지난이야기로 회자되며 묻히게 되었다. 다리 하나 건너고 육교 하나를 지나면 서류상의 주소지가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이 된다. 출퇴근을 위해 이 길을 지나고 일상속 자연스럽게 도로를 건넜을 뿐인데 한쪽은 서울이고 한쪽은 경기도인 셈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도시의 풍경은 무엇 하나 다르지 않다. 한강과 한강의 지류인 수많은 하천들은 둘레길로 이어지며 서울과 서울이 아닌 도시의 경계를 부정하고 있다. 
올해 5월 경기도 김포시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포시 서울편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여러 법안을 발의하며 서울특별시의 진입을 주장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다르지 않은 경계에 서서 무엇이 과연 다른가 이 사회에 질의해본다. 

False Boundaries
On October 30, 2023, the leader of a political party proposed incorporating a local municipality within the Seoul metropolitan area into Seoul Special City, officially suggesting the integration of Gimpo. This announcement sent the real estate market in nearby satellite cities into turmoil, sparking heated debates over the pros and cons of the merger with Seoul.
However, the issue that dominated public discourse during the election season quickly faded once the elections ended. Crossing a single bridge or overpass can shift a resident’s official status from being a Seoul citizen to a Gyeonggi Province resident. People pass these roads daily for their commutes, navigating spaces where one side belongs to Seoul and the other to Gyeonggian arbitrary division that resembles a social hierarchy. Despite this, the real estate market remains unequal, while the urban landscape shows no discernible differences. The Han River and its countless tributaries connect the surrounding walking trails, blurring the lines between Seoul and its neighboring cities. These natural pathways undermine the idea of distinct boundaries between the capital and non-capital areas.
In an interview with The JoongAng this May, the mayor of Gimpo reiterated his commitment to pushing for the city’s integration into Seoul. Legislative efforts to bring Gimpo into Seoul’s jurisdiction are still ongoing. Standing at the edge of these borders, I ask society: What truly separates one side from the other?

거짓경계,#01, 100x100cm, Clearcoated on Pigmentprint

김포, 남양주, 과천, 김포, 안양, 성남, 구리, 위례, 고양, 광명, 인천, 하남, 의정부, 부천과 서울과의 지도상의 경계지점

박향숙2.JPG

거짓경계,#02, 100x100cm, Clearcoated on Pigmentprint

김포, 남양주, 과천, 김포, 안양, 성남, 구리, 위례, 고양, 광명, 인천, 하남, 의정부, 부천과 서울과의 지도상의 경계지점

‘박향숙’은 보이지 않는 경계에 관심을 갖고 작업했다. 이번 작업은 경기도와 서울의 경계를 지도상에서 찾아다니며 수집한 결과를 병치 배열한것이다. 우리 현대인은 인지하지 못하는 경계를 수시로 오간다. 이런 인간의 군상을 카메라에 담는 작업을 통해 보이는 게 다가 아님을 확인한다. 지속해서 선을 긋지 못하는 경계를 찾을 것이다. 박향숙은 단국대 평생교육원을 수료했고 2016년부터 해마다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현재 길파인아트에서 수업 중이며 이번 전시에 그 작업의 결과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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