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자 SON Heungja
발보리심(發菩提心)
사람에겐 두 가지 마음이 있어.
착한 마음을 많이 쓰면 착한 사람이 되는 거고, 나쁜 마음을 꺼내 쓰면 나쁜 사람이 되는 거야.”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끊임없는 집착으로 인해 아귀다툼이 되고, 악한 행위나 죄를 지어 아비규환을 만들기 도 한다. 가끔은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며 인간의 무력함과 이기심, 욕망의 추한 면들을 스스로 깨닫고, 진실한 삶의 길 을 택하려고 결심하는 자신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 많은 결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져간다.
우리가 욕망과 이기심의 유혹 앞에 쉽게 굴복하더라도, 다 른 한편으로는 욕망과 이기심의 집착에서부터 벗어나라고 강렬하게 희구한다. 다행히 나이가 들면서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분별력이 생겨, 나쁜 일 앞에서는 얼마나 나약한지 를 깨닫고, 그로 인한 살아온 길을 반추하여 잘잘못을 찾아 낼 수도 있고, 은혜에 보답할 수도 있다. 내 아이가 어린 시절 말해주던 착한 사람은 꼭 아이만을 생각하며 했던 건 아닌가 보다. 붓다의 표정이 볼 때마다 달라 보였던 것은 그때마다 의 내 마음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제 나는 항상 자비심 가득 한 붓다의 온화한 미소만을 보고 싶다.
Bodhicitta
The contemplation of excess reflects the complex emotions and states we encounter in everyday life. It can signify ignorance, or it may reveal the unpredictable nature of our existence. Life, by its very essence, is an ongoing journey to find stability within inherently unstable circumstances.
In this work, wine serves as a metaphor for both the “length of life” and “instability.” The wine, precariously close to overflowing, evokes the uneasy sensations lurking within us. Whether the wine spills over or remains contained, it reminds us of life’s inherent uncertaintyan ambiguity that doesn’t end with answers but instead leads to further questions.
By examining fleeting images that unexpectedly come to mind and their connections to life, I pose a deeply personal question: “Where is each of our lives headed right now?” Through this exploration, we aim to confront the anxieties we experience and discover the potential for growth
발보리심(發菩提心) ,#02 115x77cm, Pigment print on Textured Cotton paper
발보리심(發菩提心) ,#02 , 90x60cm, Pigment print on Textured Cotton paper
발보리심(發菩提心) ,#03 , 90x60cm, Pigment print on Textured Cotton paper
‘손흥자’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본질의 미학을 발견하고 이를 작업화 한다. 대상이 가진 이면을 관찰하며 수차례 그룹전을 통해 연마해 왔다. 중앙대 CCP를 수료하고 동강국제사진전에 출품하기도 했다. 이후 길파인아트에서 수료 후 2023 현대미 술 속 사진 (예술의 전당), 2024 프랑스 아를 사진축제와 프랑스 파리 포토데이즈에서 작품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