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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윤숙 SIM yoonsuk 

다감각적 셀프 포트레이트 

사진은 실재하는 순간의 포착, 찰나적인 시간에 영원성을 부여하는 작업이고 회화는 오랜 숙성의 과정이다. 회화와 사 진을 접목하는 일은 내가 사유하는 가장 밀도 있는 방법이 다. 나의 자화상을 두 가지 관점으로 표현하면서 이를 결합 을 통해 우리의 삶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떠올린다. 

또한 두 가지 방법의 결합은 세상에는 완벽한 진실도, 완벽 한 거짓도 없다는 것을 말한다. 이렇게 회화에서 사진, 나아 가 디지털 작업을 오간 시도는 그런 나의 다차원의 시선과 감각을 하나로 결합하기 위한 것이다. 

나의 꿈꾸는 듯한 얼굴. 어딘가 먼 곳을 보며 갈망하는 듯한 얼굴은 목탄으로 스케치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카메라로 촬영한 뒤 모자이크를 디지털가공으로 덧입히는 방식을 채 택했다. 촬영한 사진들을 자르고 붙이고 색을 칠하고 바꾸고 지우는, 여러 겹의 작업 과정을 반복하며 ‘시간’으로 덧칠된 꿈과 욕망, 지난 상흔을 녹여냈다. 원색의 색 과면 사이에 보 이는 패턴의 일부는 오늘날의 관계망이자 친숙한 매체가 된 카카오톡에서 나와 지인들의 프로필 이미지를 모아 재료로 활용한 것이다. 작품들은 직접 관찰된 실제 그대로의 ‘나’가 아닌, 내면화된 나 자신, 꿈꾸었던 나 자신, 제2의 시선을 통 해 복합적으로 감각된 ‘나’의 인공적인 이미지다. 이렇듯 다 감각적 포트레이트는 여러 관점을 융합하는 과정에서 ‘나’라 는 존재로 탐구되었다 

Multisensory Self-Portrait 

Photography captures real moments, granting permanence to fleeting instances, while painting is a process of prolonged maturation. The fusion of painting and photography is the most profound way I explore my thoughts. By expressing my self-portrait from two perspectives and merging them, I reflect on the complexity of life. This combination of methods also suggests that neither perfect truth nor absolute falsehood exists. The transition from painting to photography, and further into digital work, serves to unify my multidimensional vision and sensory experiences. 

The face I portray dreamlike, with a gaze that seems to long for something distant began as a charcoal sketch. I then photographed the sketch and layered it with a digital mosaic. The process involved repeatedly cutting, pasting, coloring, altering, and erasing the images, blending dreams, desires, and past scars accumulated over time. Some of the patterns between the blocks of primary color consist of profile images collected from my contacts on KakaoTalk, a familiar medium in today’s world. These works do not represent the literal “me” as observed but are instead internalized versions my dream self and an artificial construct shaped through a second-person gaze. This multisensory self-portrait explores the concept of “self” through the fusion of various perspectives, offering a deeper inquiry into the essence of exis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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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감각적 셀프 포트레이트,#05 , 75x56cm,Pigment print on Engraving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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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감각적 셀프 포트레이트,#01 , 75x56cm,Pigment print on Engraving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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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감각적 셀프 포트레이트,#02 , 75x56cm,Pigment print on Engraving paper 

‘심윤숙’은 회화에 사진을 접목하며 디지털 작업을 한다. 회화로 매년 개인전 치루며(총7회), 서울 아트페어등 아트페어 경력이 있으며 다수 그룹전에 참여했다. 어느 날 사진이 가진 수단의 매력을 깨닫고 회화작업과 함께 병행해 왔다. 작업의 방향은 인간의 근원인 개인의 욕망과 열망, 사회적 인간으로서 대면하는 타인, 그리고 사회의 관습과 규범, 이윽고 SNS와 AI의 발달로 인한 사회와 자연환경의 변화 안에서 점점 위축되는 인간상을 표현하고자 한다. 회화와 디지털과의 꼴라보의 첫 작업인 이번 전시의 주제는 나 자신을 인식하는 것이다. 2024 프랑스 파리 포토데이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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