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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란 CHOI Miran

保存されたアイデンティティ

 

冷蔵庫は、誰もが家の中に置いている私的な保存空間である。 その中には単なる食材だけでなく、一人の生活様式や嗜好、そして経済的条件が自然にあらわれている。 無造作に積み重ねられた食品や物は、個人の生活を最も率直なかたちで示す痕跡となる。 この作業は、冷蔵庫の中の物を取り出して撮影し、再び分解して再構成する過程によって成り立っている。 私はこれをキュビスム的な方法で解体し、重ね合わせて配置する。 このように分割された物は、ひとつの対象ではなく、意味を生み出す記号へと変わる。 異なる時間と消費の瞬間が、一つの画面の中で同時に存在する。 画面の中の事物は、それぞれ固有の時間とリズムを内包しながら、一つの構造を形づくっている。

「何を選び、何を残すのか」という個人の欲望と不安が、静かに浮かび上がる。

このとき冷蔵庫は、単に食べ物を保存する場所ではなく、生活や消費、そして健康に対する思考が積み重なっていく場となる。 私はこの見慣れた空間をあえて異化することで、物を通して現代人のアイデンティティがどのようにあらわれるのかを見つめようとした。 私たちが保存し消費するものは、結局のところ私たちの生活そのものを語っている。 この作業は、日常の中に潜んでいるもう一つの自画像を記録する試みである。

저장된 정체성, Stored Identity

 

냉장고는 누구나 집 안에 두고 있는 사적인 저장 공간이다. 그 안에는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한 사람의 생활 방식과 취향, 그리고 경제적 조건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무심히 쌓여 있는 음식과 물건들은 개인의 삶을 가장 솔직한 형태로 보여주는 흔적이 된다. 
이 작업은 냉장고 속 사물들을 꺼내 촬영하고, 다시 분해해 재구성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이를 큐비즘적인 방식으로 해체하고 겹쳐 배열한다. 이렇게 나뉜 사물들은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의미를 만드는 기호로 바뀐다. 서로 다른시간과 소비의 순간이 한 화면 안에서 함께 존재한다.
화면 속 사물들은 각자의 시간과 리듬을 품고 하나의 구조를 이룬다. 무엇을 선택하고 무엇을 남기는지는 개인의 욕망과 불안을 조용히 드러낸다. 이때 냉장고는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는 장소가 아니라 삶과 소비, 건강에 대한 생각이 쌓이는 공간이 된다. 
나는 이 익숙한 공간을 낯설게 보여줌으로써, 사물을 통해 현대인의 정체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바라보고자 한다. 우리가 보존하고 소비하는 것들은 결국 우리의 삶을 말해준다. 이 작업은 일상 속에 숨어 있는 또 하나의 자화상을 기록하는 시도다.

최미란 (1).jpg

저장된 정체성 1
81x81cm, 2026,Archival pigment print on cotton rag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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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된 정체성 2
81x81cm, 2026, Archival pigment print on cotton rag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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